태그 : 생리통
2008/08/08 생리통에 대하여 2.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들 [116]
2008/08/07 생리통에 대하여 1. 생리통이란? [45]
그럼.. 어디 이제 환경호르몬과 생리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D
아, 시작하기 전에 예전에 썻던 확율과 통계에 관한 꽤 유명한 예를 다시 들어보도록 할께요
아이스크림과 차 도난사건에 대한 상관관계란 포스트를 예전에 쓴 적이 있습니다. 여름에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하면 차 도난 사건의 수도 같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럼 정말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차를 훔치는 충동을 더 느끼는 걸까요? 사실 원인은 여름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운전자들이 차의 창문을 열어두고 다니기 때문이예요.
자.. 그럼 다시 환경호르몬과 생리통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물론 환경호르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있습니다.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하겠지요. 그것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할 이유도 없고요. 단순히 환경과 건강을 위해서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고 줄여 나가자는데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단 한가지의 원인'이고, 다른 이유는 없으며 단지 '환경호르몬만 줄이면 모든게 해결 된다' 그러니 의학은 필요없고 우리의 방식을 이해하려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은 듣지 말라고 말하는 배타적인 방식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식의 글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논리가 두가지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먹어보고/발라보고/기타등등을 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이게 옳은 길입니다!'
(변형형: 내가 이렇게 먹어보고/발라보고/기타등등을 했는데 이런 나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이건 나쁜 길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말은 아래와 더불어 쓰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뭐라고 하시는 사람이 있는데요. 겪어보지 않으면 말을 마세요.'
(표현이 순화되어있습니다. 전 더한말도 들어봤어요)
내가 겪어봤고 내가 경험했으니 그것은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는 꽤 오래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거예요. 그래서 아예 이 논리의 오류을 지칭하는 말이 있지요. "post hoc ergo propter hoc" 무려 라틴어로 쓰여진 이말은 "이 일 뒤에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이 일 때문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으려나요. 풀어말하자면, 사건 A가 일어난 다음 사건 B가 일어났기 때문에 A는 B의 원인이다..라는 거예요.
한가지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뭘 했더니 어떻게 되더라'라는 말에서 그 '무엇'이 정말 그 기적을 일으켰을까요? 그럼 다른 사람이 그 '무엇'을 행하면 똑같은 결과가 일어날까요? 가끔 그러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수많은 다이어트 약품 회사들의 광고를 몇번씩은 보셨을거예요. '하루 한알만 드시면 기적같이 살이 빠집니다!' 그리고 광고 밑에 조그맣게 써져있지요.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단을 병행하셨을 때....'
환경호르몬을 끊었더니 한달만에 생리통이 사라졌어요!의 경우를 볼까요? (작은 글씨를 꼭 읽어주세요)
환경호르몬을 끊었더니,
물론, 유기농 녹황색 채소와 과일/견과류/곡물류가 많이 포함된 식사를 골고루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술/담배/카페인을 멀리하고, 땀이 날 정도로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면
생리통이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생리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생리통의 원인,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요인들, 생리통을 줄이는 방법들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꽤 장문의 글이었습니다만, 그중에 약에 대해서는 얼마나 썻던가요? 몇몇 분들이 증오하시는(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구피임약에 대해서는 일부러 언급하지도 않았지요. 아마 세줄 정도였을거예요. NSAID-스테로이드가 들어있지 않은 소염진통제 종류를 통증이 시작되기 12-24시간 전에 드시라는게 요지였었습니다. 나머지는 다 혼자서 몸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당연하기까지 한 방법'들이었습니다. 요점을 한줄로 쓰자면.
"음식을 적당히 골고루 먹고, 몸에 맞는 운동을 적당히 하세요." 입니다. 저는 그것을 '적당히'는 정확히 얼마정도인지 풀어서 설명했을 뿐이예요. :)
환경호르몬이 생리통을 일으키는 원인이고 그것을 막았더니 생리통이 나았다. (post hoc)
그러니 환경호르몬이 모든것의 원인이다. (ergo propter hoc)
...라는 명제의 오류가 보이시나요.
환경호르몬을 피하는 식단과 생활 습관은 좋은 생활 습관과 식단이예요. 야채와 과일, 견과류와 각종 곡물이 섞인 짜지 않은 식사에 규칙적이고 충분한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알코올/담배/카페인의 섭취를 줄이는 생활 방식.. 어디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방식입니다. 비타민과 몇가지 세부사항만 더하면 제가 '생리통에 대하여 2'에 썻던 방법과 똑같습니다. 생리통 뿐만 아니라 평소에 건강한 몸을 위해서도 이상적인 식단과 생활 습관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목표가 옳다고 그 방법을 정당화 할 수는 없는거예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겁니다.
약간 수정했습니다. 과격한 표현을 줄이고, 변명을 삭제했지요....
혹시 또 수정이 필요하다거나, 뭔가 더하고 빼었으면 좋겠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 by | 2008/08/09 17:37 | 몸과 건강 | 트랙백(1) | 덧글(43)
# by | 2008/08/08 15:03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116)
이것들이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면, 이것들을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다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최소한 악화되는것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몇가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예를 들어서 흡연이라던가 다이어트, 스트레스의 경우는 개인이 개입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생리통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가혹하게 끊으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최소한 줄여본다던가, 생리중에는 안피운다던가, 주변에서 피우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겠지요.
길어지는 듯하니 우선은 여기까지 끊겠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간단히 설명된것 같으니, 다음에는 병원에 가서는 어떤 검사를 하고, 어떤 치료방법이 있으며,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채식과 환경호르몬이 정말 생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요.
p.s. 끊고 나머지 부분을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이글루스 에디터, 자동저장...................................) 싹 날렸습니다.;;; 갑자기 서늘해지네요... 초안 다 잡고 용어와 말만 다듬으면 되는건데..;;; 다음편은 좀 늦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쓰는것의 문제가 아니라 의욕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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