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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놀라유(Canola oil)는 정말 위험한가?

카놀라유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는 몇년전에 한참 유행했었는데.. 오늘 음식밸리에서 보게 되었어요... 이오공감에 발빠르게 추천되었길래 망설이다 더 확산되기전에 솔선수범해서 미끼를 물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

우선 카놀라유(Canola Oil)란 뭘까요? 카놀라는 Canadian oil, low acid의 머리글자로 만들어 낸 단어입니다. 유채꽃을 개량해서 만들어낸 품종에서 짜낸 기름으로서 포화지방이 아주 낮은데다 단불포화지방이 높아서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특성을 인정받아 요리용 기름으로 의사들이 추천하는 제품이지요.
아. 오메가 3의 함유율이 높기도 합니다. 기름-지방의 섭취를 줄이는게 좋지만, 이왕 쓸거라면 카놀라유를 쓰는게 좋다는게 많은 의료연구단체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기술로 개량된 유채꽃에서 짠 기름인지라 많은 반대의견이 있기도 해요. 음식 밸리에서 본 이야기가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럼, 카놀라유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정말인가요? 글쎄요. 위험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위험하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근거로 드는 예들은 위험하다는 이야기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고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합니다.
몇가지를 뽑아와 보자면:

유채꽃에서 짜낸 기름은 사람과 동물에게 유독한 기름이고 살충제에 효과적이란 이야기.. 진딧물에게 뿌렸을때 진딧물을 질식시켜 죽인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 독성이라기 보단 기름(어떤 기름이든) 자체의 특성에 있습니다. 곤충의 호흡기에 기름막이 씌워지면 호흡을 할 수 없거든요. 100% 유기농 올리브유를 뿌려도 아마 마찬가지 효과를 낼거예요. 비싸서 그렇게 쓰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요.
-제가 채종유-유채꽃에서 짠 기름-와 카놀라 오일을 같은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이경우에도 역시 원 글(빨간색)은 저와 같은 오류를 범해서 개량되지 않은(독성이 있는) 채종유와 독성이 없도록 개량된 카놀라유를 비교한 것이지요.

유채꽃에서 짜낸 기름은 공업용 기름으로 윤활유, 연료, 비누, 합성고무의 재료, 잡지의 컬러페이지에 쓰인다
-역시 다른 식물성 기름을 저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옜날에는 콩기름으로 신문을 찍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유채꽃 기름이 동물 사료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동물용 사료로 사용되었다가 사용이 중지되었다.
-그런데요? 왜 그랬을까요? 동물이 죽었다던가, 기형이 되어서라는 이유라도 있나요? 찾아보니.. 유채꽃 기름(이때는 지금의 카놀라유에 쓰이는 개량된 유채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카놀라유에 쓰이는 유채꽃은 1990년대 중반부터 쓰이기 시작했으니까요)은 맛이 까칠해서 동물들이 잘 안먹었다는군요.....

유채는 유독성의 잡초....
-유채꽃 축제를 당장 중지하라! 중지하라! 유독성 잡초를 불태워라! 불태워라! (퍽)


....
여기까지 쓰니 시간이 아까워지는군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만,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로 접하는 정보들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보고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by Charlie | 2008/09/22 21:38 | -음식과건강 | 트랙백(1) | 덧글(66)

예방접종의 위험성?

처음 백신이 개발되었을때 사람들은 경악했었습니다. 어떻게 소의 고름을 일부러 사람에게 주입할 수 있냐는 것이었지요. 뿔이나 꼬리가 자랄것이라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 방법은 효과가 있었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몇세기가 지나고, 이제 백신은 다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이 되어있습니다.
백신을 맞아서 병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빨리 나을 수 있는 힘을 키우는것보다, 백신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때문이지요. 아기들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부모님들이나 백신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책들에서 주로 다루는 말들을 몇가지 볼까요?

1. 예방접종으로 생기는 면역은 일시적이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일시적인 면역을 주는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면역을 주는 예방접종도 있고요. 독감 예방주사같은 경우에는 독감 바이러스가 계속 변형을 하기때문에 매년 맞아야 하는 대표적인 백신입니다.
자연스럽지 못하다고요? 직접 병에 감염되는 경우와 비교해봅시다. 병원균이 외부에서 몸안으로 침입하고 병을 일으키면 몸에서 그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만듭니다. 만약 병에 걸린 사람이 그 병으로 죽지 않고 회복되었을 경우 그 항체에 대한 정보를 몸에서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동일한 병원균에 노출되었을때 그 항체를 빨리 생산해 내어서 생존확율을 높이게 되는것이지요. 백신은 그 과정을 줄여서 항체를 몸에 직접 추가하거나, 병원균의 일부만 노출시켜서 병에 걸리지 않으면서 그 병에 대한 항체를 몸에 기억시키는 것이지요.
좀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수영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이를 물속에 그냥 집어넣어서 빠져죽고 싶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법을 깨우치라고 하는것보다, 수영을 가르치는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일까나요.

2. 주사를 통해 병원체가 몸에 들어오는 방식은 면역계의 방어체계를 혼란시킨다.
당연하지요. 외부에서 생소한 병원체가 몸에 들어오는걸요. 제가 길가다 넘어져서 팔꿈치가 까지면 그곳으로 들어오는 병원체에 면역계의 방어체계가 혼란해질거예요. 물론, 곧 정해진 순서대로 각종 방어체계가 작용을 해서 피를 멈추고, 딱지를 않게하며, 병원체들과 파괴된 세포들을 처리하고 새 세포로 교체하게 될테지요.

3. 병에 걸릴 확율보다 예방접종을 받아서 부작용이 생기는 확율이 더 높다.
'사소한 것까지 합치면' 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긴 했지만, 예방접종을 맞고 부작용이 생길 확율이 10%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러니까 백신을 맞은 사람 10명중 1명은 부작용이 생긴다는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사소한'보다는 '10%'라는 확율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그 사소한 부작용이란 것에 몸이 백신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면역활동의 결과-미열이라던가 주사자리가 아프다던가 하는것들-가 포함되어있다고 해도 말이지요. 

4. 보존재로 들어가는 수은때문에 자폐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보존재로 수은이 들어갔었고, 그것때문에 자폐증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은을 뺀 백신들이 개발되고 몇몇 백신들을 제외하고는 수은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에는 수은 보존재가 들어간 백신은 줄었지만, 자폐증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어느쪽도 확신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백신에 들어있는 수은 보존재가 자폐증의 원인이란 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것이 그렇듯, 백신도 100% 만능이 아니고 위험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백신이 아직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이유는 그 위험요소보다도 그것을 통한 이득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가거나, 직장을 나가는 일들, 또는 주말에 피크닉을 가는일을 생각해 보자고요. 차가 막히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쌓일수도 있고,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

그리고, 한가지 케이스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예방접종을 맞지 않고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고 문제가 생긴 '몇몇'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것과 예방접종을 맞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운 좋은 아이들을 보고 예방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것.. 한번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뭐라고 하는것도 각각의 자유긴 하지요..) 본인이 선택하고 마음을 정했다면 주변사람들이 그것을 강제로 바꿀 수는 없지요. 하지만.......




참고:
백신이 어떻게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byontae님의 친절한 포스트
Herd Immunity를 참고해 주세요.


p.s. 예전의 기억때문에 직접 덧글을 달거나 트랙백을 달거나 하지 못하겠더군요.

by Charlie | 2008/04/14 23:50 | 몸과 건강 | 트랙백(6) | 핑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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