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GM옥수수
이번 GM-Genetically Modified-옥수수에 대해서 이야기가 점점 늘어가고 있더군요.
지난달에 이미 뉴스에서 한국이 GM 옥수수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이야기가 각종 세계 뉴스에 나왔었지만.. 의외로 한국에서는 지난달부터 화제거리가 많아서 지금에서야 다시 재조명 되고 있더라고요.
유해성/무해성은 나중에 의욕이 있을때 좀 다뤄보도록 하고, 우선 천편일률적으로 퍼지고 있는 이야기들의 진위와 이번 수입 뒤에 있는 이야기 들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지요. 모든 이야기는 여러가지 면을 봐줘야 하는것 아니겠어요? :)

1. 왜 GM 옥수수를 수입하는가?
옥수수 가격의 폭등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2006년에 1톤에 $150 정도던 유전자 조작을 하지않은 옥수수 값이 올해인 2008년에는 $400 정도로 뛰었거든요.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옥수수의 경우 GM 옥수수 보다 평균 $50 비싸기까지 합니다...
최근 중국이 옥수수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부터 옥수수의 가격이 많이 뛰었지요.
2. 과연 미국에서 GM 옥수수는 사료로만 사용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펌으로 퍼지고 있는 글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옥수수는 미국에서는 사료로만 사용되는...' 이란 이야기는 모순을 품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많은 옥수수가 사료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만, 식용으로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미국의 주식은 옥수수가 아니라 밀이라고 하지만, 한 예로 캘리포니아의 경우 백인의 인구 비율을 넘어선 히스패닉 인구(미국 전체 인구중 히스패닉 인구의 수는 2002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약 사천사백만 정도입니다)의 주식은 밀이 아니라 옥수수입니다. 백인계 미국인들 역시 옥수수 소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3. 한국에서 옥수수는 식용으로만 사용이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해외에서 수입한 옥수수는 모두 천오십만톤으로 이중에서 80%(팔백이십만톤)는 사료용, 20%(이백삼십만톤)는 식용으로 수입했습니다.
4. GM 옥수수를 먹은 쥐가 사산/불임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데..
네, 그런 연구결과도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연구결과가 하나 나왔다고 그것 하나만 믿으면 안되지요. 그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알아보는게 공평하겠습니다만, 왠지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 펌글이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한쪽 의견-주로 선정적인-만 알려주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Nature Biotechnology라는 저널에 실렸던 'GM 옥수수를 먹은 쥐가 사산/불임이 늘었다'는 연구에 대한 반박 글이 그것인데요.
간단히 요약하면, '실험이 개판이었다'가 되겠습니다. :)
5. 애벌레를 죽이는 살충제 옥수수라던데..
옥수수 농사에 치명적인 곰팡이 병을 옮기는 숙주인 벌레를 죽이는 성분..이라고 말하는데서 논리를 비약시켜 살충'제' 옥수수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조금 더 발전시켜 '인간 살충 옥수수'라는 기막힌 카피를 작성하신 기자분도 있었습니다. 유충과 사람의 구조는 공통점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차이를 이용해서 해충으로부터 피해를 막고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옥수수를 만든것이고요. 사람은 살리고, 세균은 죽이는 항생제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밭에 달팽이가 작물을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소금을 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달팽이는 구조가 사람과 달라서 몸에 소금이 붙으면 몸을 비틀다 죽게 되지요. 그럼 그 밭에서 난 작물을 먹은 사람도 같은 모습으로 죽게 될까요?
6. 조작된 유전자가 들어있는 옥수수를 먹으면 사람의 유전자도 위험하다.
수입되는 옥수수는 '전분당(Starch Sugar)'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옥수수에서 전분을 뽑아내서 정제하면 (당연하게도) 전분이 됩니다. 유전자는?..... 전분에 조작된 유전자가 들어 있어서 사람이 전분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이나 제품을 사용하면 유전자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7. 유전자를 조작하는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이고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
인류는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의 기술을 개발하기 전부터 유전자를 조작해 왔습니다. 우수한 품종을 얻기 위한 각종 교배와 접목등은 인류의 농업역사와 함께 계속되어왔습니다. 한국의 조상들 역시 그래왔고요.
8. GMO의 안전성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
....그럴리가요.
아직 논란의 대상이 된다고 하는것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구가 둥글다는것도 아직 논란의 대상이라니까요. (농담이 아니라 아직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거짓을 밝히려 싸우고 있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미국 인구통계
http://www.infoplease.com/spot/hhmcensus1.html
Nature Biotechnology의 반박글
http://www.nature.com/nbt/journal/v25/n9/abs/nbt0907-981.html;jsessionid=255A728B0B5B11900338289204CBA04F
덧붙임:
물론, 모두들 유기농으로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을 먹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GMO라고 해서 무조건 먹으면 죽는 것은 아니란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포인트는! 언제나 그렇듯이 무조건 안심할 필요도 없지만, 무조건 패닉에 빠질 필요도 없다는 거예요. 아시지요?
Don't Panic!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