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fact

스테이크와 브로콜리의 영양 비교.

브로콜리 100칼로리와 스테이크 100칼로리 중 어느쪽에 단백질이 더 많을까요?
사람들은 영양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내 강의를 듣는 의사와 영앙사조차 이 질문에 대해 "스테이크!"라고 대답한다. 그들은 브로콜리가 스테이크보다 두배정도 단백질이 많다는 것을 알고선 놀란다.

라는 덧글을 보았습니다.

설마~ 그럴리가..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저기에서 브로콜리 100'칼로리' 스테이크 100'칼로리'라고 표시했으니 잘못 인용한 것일 수도 있지만, 칼로리당 프로틴 함량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번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조엘 펄먼 박사가 쓴 '기적의 밥상'이란 책에 나온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번 읽어본적이 있습니다. 북데일리의 책 소개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자면;
브로콜리와 스테이크를 비교했을 때, 브로콜리의 단백질 함유량은 스테이크의 두 배나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메인상추나 케일도 스테이크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단다. 이런 채소에는 스테이크에 없는 각종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라고 되어있군요..

그럼 정말 그런지 알아볼까요? 우선 브로콜리 100g과 스테이크 100g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공평을 기하기 위해, 브로콜리는 삶아서 소금만 약간 치고 건졌으며 스테이크 역시 소금만 살짝 뿌려서 구웠습니다.

            브로콜리 100g    스테이크 100g
칼로리        35                   212                   
단백질        2.4g                39.3g

음.. 스테이크에 프로틴이 대략 16.375배 더 많이 들어있군요.

이번에는 100'칼로리'당 단백질 함량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브로콜리 100 Cal    스테이크 100 Cal
단백질        6.86g                       18.54g

어라...? 칼로리 100 당 단백질 비교량도 설로인 스테이크가 2.7배정도 높군요.
단순히 무게로 따져도, 칼로리당 단백질의 함량을 따져봐도 스테이크의 단백질 함량이 높네요?
왜그럴까요? 설마 조엘 펄먼 박사가 거짓말을 한건 아닐텐데.. 저도 흥미있게 읽었던 책인지라 펄먼 박사님이 거짓말을 했으리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네.. 스테이크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까요. 부위나 요리법, 어떤 사이드를 곁들이는가에 따라서 칼로리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법이지요..

'누군가' 말했다고 그것이 다 사실인것은 아닙니다.
물론 개인이 모든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그 '누군가'의 말을 들었을 때처럼 또 다른 '누군가'가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한번 생각하고 알아보는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



p.s. 참고로 스테이크는 비타민 A와 C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섬유질도 없고요. 대신 비타민 B12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브로콜리에는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풍부하고 B12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으니 스테이크에 브로컬리를 곁들여서 먹으면 훌륭한 한끼의 식사가 되지 않을까요? :)

p.s. 그리고 저기 온라인 책 소개에 나온 '스테이크에 없는 각종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이란 부분 말인데요. 피토케미칼이란건 Phytochemical을 말하는것 같군요. Phytochemical이란건 식물에 포함된 영양소를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서평이 참..;;;; 거기에 대해서 나중에 좀 써보도록 할께요.


참고 사이트:
http://www.nutrition.gov
http://www.nutritiondata.com
(Nutrion.gov로 충분하겠지만, 혹시나..해서 두개의 사이트를 참조했습니다.)


음식밸리(먹을거리 이야기니까)/과학밸리(과학적인 이야기니까) 사이에서 갈등하다 음식밸리로 보냅니다. :)

by Charlie | 2008/08/06 20:47 | -음식과건강 | 트랙백 | 덧글(49)

아이스크림과 차 도난의 상관관계

가끔 어떤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fact(...사실이라고 하는 말보다 영어인 fact를 더 좋아하시더라고요..)와 통계를 예로 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 fact와 통계를 '지나치게' 강조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보자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아이스크림.. 하지만, 이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아시나요? 아이스크림은 차량 도난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고요?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 날개돋힌듯 팔려나갑니다. 틀림없는 fact지요.
어디서 통계를 내도 여름이 되면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느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늘면 늘수록 차량의 도난사고도 상승합니다. 역시 fact예요.
그러니까 아이스크림은 해로운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기때문에 차를 훔치려는 유혹을 받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서 여름에 차량 도난 사고가 증가하는겁니다! 이럴수가!!! 당장 아이스크림 불매운동을 벌여야 해요!!!!
설탕과 유해색소가 들어있어서 자라나는 우리 귀여운 아이들의 마음과 몸을 좀먹는 것 뿐만 아니라 차 도난과도 연관된것이 아이스크림입니다!

..................정말 그런가요?
어떤 사실이라던가 통계는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을어떻게 이어붙이는가에 따라서 전혀 엉뚱한 '가정(이라고 쓰고 음모라고 읽습니다)'을 조작해 낼 수 있습니다. 거짓말의 기본이기도 하지요. 진실을 적당히 섞어야  속이기 쉽다고요.

위의 두가지 fact(....)에는 공통적인 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리지요.. 왜 그럴까요? 더우니까 사람들이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기 때문입니다. 차량 도난이 여름에 느는 이유는? 더워서 사람들이 차의 창문을 열어놓기 때문이지요.
알고보면 간단한 이유라도 저렇게 대담하게 fact와 통계를 가지고 사기를 치면 속아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누군가 fact와 통계를 밀어붙인다면..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 보자고요. 상식적으로, 냉정하게 말이예요. :)



이렇게 아침부터 글을 쓰는 이유는 음식밸리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by Charlie | 2008/04/16 09:00 | Food for thought | 트랙백(2) | 핑백(2)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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